한국 정부 “정치국 회의 이어 열린 최고인민회의 결과 주목”

0:00 / 0:00

앵커 : 한국 정부가 북한 최고인민회의의 결과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남북, 미북 정상회담이 처음으로 언급된 만큼 이와 관련된 후속 논의 내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11일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6차 회의에서 남북,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발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지난 9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공식화했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후속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통일부는 11일 기자설명회에서 “정치국 회의에 이어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 어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가 열렸다는 북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정치국 회의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미북 회담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연속해서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어떤 주요 정책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 직접 참석했는지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개최된 총 8차례의 최고인민회의 가운데 6번을 참석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10월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의 결과를 반영한 인사 개편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인사, 조직 문제들이 처리되기도 한다”며 “지난해 말 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과가 어떻게 반영될지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열린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는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당 중앙위 부위원장, 당 중앙군사위원 등에 대한 인사 조치가 이뤄진 바 있습니다.

한편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인솔하는 중국 예술단이 ‘제31차 4월의 봄 친선 예술 축전’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3일 방북합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11일 “북한 노동당 국제부의 초청에 의해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을 단장으로 한 예술단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매체도 쑹 부장과 중국 예술단의 방북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쑹 부장의 이번 방북은 북중 정상회담 이후 약 2주일만에 이뤄졌습니다.

이에 대해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북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친선, 문화교류가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