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국면 속에서 북한의 최고인민회의가 오는 10일 열릴 예정입니다. 어떤 의제들이 논의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 평화연구소(USIP)의 프랭크 엄(Frank Aum) 선임 연구원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예산과 인사단행 등 두가지 의제가 주목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엄 연구원은 6일 전자우편을 통해 "지난 해 12월 중앙위원회 총회를 통과한 예산안을 집중 평가할 것"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제력을 강화하는 인사조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국제세계평화학술지 편집장 마크 배리(Mark P. Barry) 박사는 같은 날, 북한 당국은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속에서도 김정은 정권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으려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배리 박사는 중국과의 교역량 급감으로 인한 북한의 경제상황 평가와 일부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라며, 식량안보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공중보건 문제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북한 지도부 연구 전문가인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Ken Gause) 선임국장은 6일, 이번 회의에서 경제, 외교, 안보, 국방비 예산 문제 등 전반적인 정책결정 사항들이 발표되겠지만, 그 중에서도 고위 간부급 인사이동이 주목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특히 국무위원회의 위상 변화와 인사 이동은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스 선임국장: 현 상황에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거취가 궁금합니다. 한동안 공식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또 관심을 끄는 사람은 (조직지도부장에서 해임된) 리만건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입니다.
1년에 한번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예산 및 결산 심의 의결와 내각 등 주요 기관 선출, 그리고 법안 및 당면 의제 심의 사안 등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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