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위스 정보 당국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인내심을 이용해 수많은 무기를 개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연방정보국(FIS)이 지난달 작성한 2022년 정세보고서. 연방정보국은 이 보고서에서 북한이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전술적 인내심을 이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간 북한은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과 잠수함발사미사일 등의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North Korea took advantage of the tactical patience of the Trump administration to develop and test an impressive number of new modern weapons systems. These are short- and medium-range missile systems, which are effective against South Korea and Japan. They include systems which can be deployed from underwater platforms such as submarines.)
이런 미국의 인내심은 올해 들어 지난 1월 끝났고, 그동안 준비한 기술로 북한은 지난 3월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한국과 일본, 미국 괌을 타격할 수 있는 정밀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등 자산을 원한다는 설명입니다.
스위스 연방정보국은 북한이 미국에 대한 최소한의 핵 억지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미사일 방어 능력도 갖춰나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North Korea is striving to build up a minimal nuclear deterrent against the USA. It seems that the element of missile defence is also being incorporated.)
연방정보국은 북한이 개발한 화성 15형과 화성 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런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폭탄 등 핵무기 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기반으로 한 핵무기 기술 진전은 북한의 산업과 과학기술 역량을 능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방정보국은 북한이 제3자의 지원을 받고 있거나, 강력한 사이버 스파이 역량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It follows that the country is being assisted by third parties and/or is successfully using its robust cyber capabilities for targeted industrial espionage.)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