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의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은 북한이 밝힌 완전한 비핵화 의지에 매우 회의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또 주한미군 감축 논의는 실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행될 때만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폭스뉴스와 6일 인터뷰를 가진 손베리 위원장은 미북 정상회담을 통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 수차례 ‘회의적(skeptical)’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모든 핵과 미사일 등을 폐기하는 것을 완전한 비핵화라고 했는데 북한이 그렇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러려면 다시는 핵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사찰과 검증이 따라야 하는 데 이에 대해 매우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한반도 지역에 대한 미국의 방어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손베리 위원장 : 누구나 희망적으로 볼 수 있겠지만 우리는 언제나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우리 스스로 방어력을 강화하고 핵 억제력을 현대화시키는 한편 함정의 전투력 강화 등 이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력을 증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손베리 위원장은 북한과의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 감축 논의가 자연스럽게 뒤따르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미국 정부가 내세우는 ‘완전한 비핵화’가 확실히 이행되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행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손베리 위원장 : 만약 북한이 자발적이고(voluntarily), 영구적이고(permanently), 검증 가능한(verifiably) 방법으로 핵을 포기한다면 어쩌면 (주한미군 감축 사안이) 논의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이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고, (북한의 비핵화 때까지) 미국은 강한 군사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더 캣츠 라운드 테이블’과 인터뷰를 가진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속이려 든다면 김정은 정권은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