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한미 핵억제 강화를 위한 핵협의그룹(NCG)이 트럼프 2기에도 계속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에 정통한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바이든 행정부 당시 마련된 한미 핵협의그룹(Nuclear Consultative Group, NCG)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미 확장억제 강화를 주장한 '워싱턴 선언'과 그 결과물인 한미 NCG이 북핵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주장해온 엘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전략담당 부차관보가 트럼프 2기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으로 지명된 상황에서 NCG가 계속 되겠느냐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 당국자는 표현하는 용어는 바뀔 수 있지만 ‘확장억제’라는 개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콜비 지명자가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으로 인준되기 전이라 두고 보자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2023년 4월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위협에 맞서 한미 간 핵확장억제를 강화하자는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고 한미 간 상설협의체인 NCG를 신설했습니다.
한미는 그동안 4차례 NCG 회의를 가졌는데 마지막 4차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달 10일 미국에서 개최됐습니다.
NCG 미국 측 대표인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 대행은 재임 시절인 지난해 8월 'NCG'가 한반도에서 직면하고 있는 안보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책이라고 말해왔습니다.
[나랑 차관보 대행]저는 핵협의그룹이 한국이 한반도에서 직면하고 있는 안보문제에 대한 한국과 미국 모두의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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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미확장억제에 회의적인 엘브리지 콜비가 국방부 정책차관으로 지명되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총비서와 협상을 하면 NCG가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관측에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에 NCG가 존속하겠느냐는 질문이 제기됐습니다.
미 국방부, 북한군 추가 파병 움직임 없어
아울러 이 당국자는 올해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1기 때처럼 북한과의 협상을 위해 훈련을 축소 혹은 중단하려고 하면 규모를 줄여서라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인도·태평양 지역은 안정적이라고 말해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러시아 파병 북한군 상황에 정통한 다른 미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RFA에 북한군 사상자나 북한군의 일시 후퇴와 관련해 언급할 새 내용이 없다면서 다만 북한군 추가 파병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