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한미훈련 중단 고려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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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2기 행정부 입성이 유력한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AFPI) 연구소 부소장은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위해서라면 한미연합훈련의 일시 중단이 해롭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까지 트럼프 2기 정권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프레드 플라이츠 AFPI 부소장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밝혔습니다.

그는 아직 행정부에 공식적으로 입성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견해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플라이츠 부소장과의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지속적으로 구애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3일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김정은과 다시 접촉하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화 의지를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대화가 시작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RFA에 먼저“북한과의 협상이 가능하다면 한미연합 훈련 중단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습니다.

[플라이츠 부소장]직전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 문제는 매우 논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1990년대 이후 협의된 (미국의 걸프전 참전으로 인해 한미연합훈련의) 틀이 깨진 상황에서 이 훈련의 중단이 북한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였던 것으로 판단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러한 훈련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북한과의 선의의 협상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 협상 과정에서 훈련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도 해롭지 않다고 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과거의 사례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당시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화해의 제스처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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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은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정책연구소 부소장. /플라이츠 부소장 사회관계망서비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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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츠 부소장은 또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도 주요 협상 쟁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플라이츠 부소장]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북한 군대는 정말 비극적입니다. 그들이 상당히 높은 비율로 희생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을 이용하고 있고, 북한이 젊은 군인들을 이 먼 땅으로 보내는 결정을 재고하기를 바랍니다. 이 전쟁은 북한에게 아무런 이익도 없으며, 정말 비극적인 상황입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대화나 북한과의 논의에서 이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언급했는데, 일각에서는 이를 비핵화 대신 핵군축 협상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플라이츠 부소장은 “미국은 여전히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며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정의된 핵보유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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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 기자와 영상 인터뷰를 하고 있는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정책연구소 부소장. /RFA Photo

4년 전과 비교해 북한과의 협상이 더욱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전망에 대해 그는 북한도 번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플라이츠 부소장]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긴장을 완화하고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할 경우 북한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지 보여주는 동영상을 제작해 김정은과 참모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북한 주민들의 삶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이 안정적인 정치와 안보 환경을 구축한다면 미국이 이에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플라이츠 부소장]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특사로 리처드 그레넬을 임명했는데, 그는 트럼프의 가장 신뢰받는 조언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레넬 특사 임명은 트럼프가 북한과 대화하고 싶어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김정은 위원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러한 기회를 북한이 잘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