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로 전쟁 막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일본과 협력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한반도의 안정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일본의 안보에 완전히 전념하고 있으며, 동맹 방어를 위해 모든 억제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특히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도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한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면 모두에 큰 자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이를 통해 전쟁을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내가 (대선에서) 이기지 못했다면 여러분들은 매우 나쁜 상황에 처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겼고,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내가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모두에게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그와 잘 지내면 그도 나와 잘 지낸다. 이것은 나쁜 일이 아니고 좋은 일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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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남북을 가르는 비무장 지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만나고 있다.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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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총리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나는 것은 미국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과거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의 정상회담은 긍정적인 발전이었다고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서 북한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또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피해자들의 가족이 고령화되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다”며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