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일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핵 보유국 발언과 관련해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일 ‘김정은이 핵 능력(nuclear power)을 가졌다’라고 발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은 핵 능력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잘 지냈고, 그는 내가 돌아온 것을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1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직접적인 논평을 삼가면서도,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완전히 포기하도록 공동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북한의 핵 개발과 반복적인 탄도미사일 발사가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예단을 갖고 답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을 가능한 조기에 실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일본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핵,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필수적"이라며 "미 행정부와 계속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의 어머니 요코타 사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가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납치 문제 해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사키에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납치 피해자들의 구출과 귀환을 실현하라고 촉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미북 정상회담에서 납치 문제를 일본 측 요청으로 거론한 바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과 2019년 일본 방문 시 사키에를 포함한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만났고, 남편 요코타 시게루가 2020년 87세로 별세했을 때 조의 서한을 보내는 등 관련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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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