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전례 없이 강력한 제재를 단행했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공화당 최대 후원단체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을 차단하기 위한 최대의 제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긍정적인 어떤 결과가 나오길 희망합니다. 기다려 보죠…북한에 대한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제재가 단행됐습니다.President Trump: And frankly, hopefully something positive can happen. We will see. But hopefully something positive can happen. But that was just announced. And I want to let you know, we have imposed the heaviest sanctions ever imposed.
이어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백악관에서 기자설명회를 통해 이번 조치는 위험한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위한 북한의 불법적인 해상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취한 가장 대규모의 대북 제재라고 강조했습니다. ‘완전하고 불가역적이며 영구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한 조치라는 것입니다.
므누신 장관 : 이번 조치는 제재 회피를 위한 불법적인 석탄과 유류 운송을 용이하게 하는 북한의 해상활동을 크게 차단하게 될 것입니다. 공해상에서 북한 정권의 물품 수송 활동을 제한하게 됩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전 세계에서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돕고 있는 기관 27곳, 28개 선박, 개인 1명 등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며 이번 조치가 북한에 대한 ‘최대의 경제 압박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피해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사용하는 자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북한을 돕는 기업이나 국가가 미국과는 거래를 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므누신 장관 : 현재로서는 '최대의 압박' 캠페인이 동맹국들과 함께 미국의 경제적인 힘을 최대한 사용하는 것입니다.
므누신 장관은 공해상에서 선박 대 선박으로 물품을 이전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고 현재 파악된 모든 관련 선박을 제재 목록에 포함시킨 것이라며 이번 제재가 충분하지 않다면 ‘해상봉쇄(blockade)’와 같은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나 이번 제재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 관계 개선 속에 폐회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과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진 날 발표된 것에 대한 지나친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므누신 장관 : 이방카 고문도 관련 팀의 일원으로 이미 설명을 들었고, 이번 제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사전에 논의를 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정보기관과 각 부처 등이 협력한 방대한 작업이 필요해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당시에는 제재에 대한 발표 준비가 되지 않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러시아 기업 등에 대한 제재를 추가로 검토 중이며 북한의 불법 활동을 돕는 기업과 개인 등에 대한 제재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굶주림에 시달리는 주민을 아랑곳하지 않고 ‘정권유지’라는 유일한 목표에 매달리는 북한 ‘정권’을 겨냥한다고 므누신 장관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