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일, 북 무모한 도발에 맞설 준비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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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다음달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후 미북 간 회담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도 그 전까지 최대한의 대북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맞설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회담 취소와 관련해 “비록 많은 일들이 있었고 잠재적으로 엄청난 기회가 있었지만, 나는 이번 조치가 북한 측에 엄청난 퇴보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역시 퇴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이번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최근 들어 크게 강화된 우리 군은 모두가 알다시피 필요하다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미국은 전에 비할 데 없이 준비돼 있습니다. 나는 한국과 일본에도 이야기를 했고, 이들은 북한이 저지르는 어리석은 혹은 무모한 행동에 맞설 준비가 돼 있을 뿐 아니라 미국이 불행한 상황에 맞서 작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닥쳤을 경우 이에 따른 어떠한 비용, 어떠한 재정적 부담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래를 생각하면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길 바라지만 만약 그들이 그렇게 나오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 우리는 전에 볼 수 없던 수준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남북을 포함한 모든 한국인들은 조화와 번영 속에서 함께 살 권리가 있다”며 “이러한 밝고 아름다운 미래는 오직 (북한의) 핵무기가 사라졌을 때만 가능하며 다른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만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설적인 대화와 행동을 선택한다면, 나는 기다릴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북한에 대해 가하고 있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최대한의 압박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지속될 것입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북한과 일이 잘 풀린다면 많은 일들이 생길 것이며 아마도 기존 정상회담이 열리거나 추후에 다른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누구도 초조할 필요가 없으며 우리는 일을 바르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백악관 관계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거친 비난은 미국 측 ‘인내의 한계’였으며 정상회담을 취소하게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북한과의 평화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있지만, 그렇게 하려면 북한은 수사(rhetoric)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