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지난주 평양 방문 이후 미국 측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미북 협상 진전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합의 이행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를 통해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가 서명한 계약,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한 악수를 지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북한 비핵화에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I have confidence that Kim Jong Un will honor the contract we signed &, even more importantly, our handshake. We agreed to th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이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6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북한 고위 관계자들과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후속 논의를 마친 후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첫 공식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반면 중국은 중국 무역에 대한 우리의 태도 때문에 (미북 간 협상)에 부정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질 않길 바란다”며 중국 배후설을 제기했습니다. (China, on the other hand, may be exerting negative pressure on a deal because of our posture on Chinese Trade-Hope Not!)
한편 9일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예정에 없던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 역시 북한이 비핵화 이행을 약속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직 갈길이 멀다”면서 “북한이 한 약속, 김정은 위원장 개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은 유지되고 있고, 더 강화됐다”고 말했습니다. (We still have a long ways to go, but the commitment that the North Koreans made – frankly, that Chairman Kim personally made to President Trump – remains, has been reinforced.)
그는 또 이번 미북 고위급 회담 이후 북한이 내놓은 부정적 발언과 관련해 "우리의 회동 이후 김 위원장이 내놓은 발표문에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바람이 나타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7일 대변인 담화문에서 "미국 측의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다"고 평가하며 "미국 측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신고, 검증 등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