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도 김정은 북한 총비서와 연락하고 지낸다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는 10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의 매기 하버먼(Maggie Haberman) 기자가 쓴 "사기꾼(Confidence Man)"이라는 책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 이렇게 말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책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 백악관을 취재한 하버먼 기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쓴 것으로 오는 10월 출간 예정입니다.
하버만 기자는 이날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이 항상 사실은 아니지만 그는 김정은 총비서와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총비서와 서신을 교환하거나 논의(discussion)를 유지하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말해왔다는 게 하버만 기자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전임 대통령들이 퇴임 후에도 통상 세계 지도자들과 계속 연락하는 경우가 있지만 김정은 총비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도 연락하고 있다고 말한 유일한 세계 지도자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7일 미 국립문서보관소가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휴양시설에서 김정은 총비서의 친서 등을 회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대통령기록물법(the Presidential Records Act)에 따라 재임 시절 모든 메모와 편지, 노트, 이메일, 팩스 등 서면으로 이뤄진 의사소통 일체를 모두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립문서보관소 측은 8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회수한 문서 중 김정은 총비서의 서신이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확인 질의에 지난달 15개 상자에 담긴 문서들을 전달 받았다고만 답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추가로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되어야 할 문서를 찾아보고 있으면보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