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도 김정은과 만남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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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자신도 김 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답했습니다. 미북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 트위터에서 미국 공영 PBS 방송 보도를 인용하며 ‘김정은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지도, 실험하지도, 확산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언제라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나도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며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거듭 나타냈습니다.

(I also look forward to meeting with Chairman Kim who realizes so well that North Korea possesses great economic potential!)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트윗을 통해 "나도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트윗을 통해 "나도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답변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은 후 미국 정부 당국자가 내놓은 첫 반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줄곧 올초, 가능하면 1월이나 2월 중 김 위원장과 미북 정상회담을 갖길 희망한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기로 했던 미북 간 고위급 회담이 결렬되는 등 미북회담이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북한의 대북제재 해제 요구에 ‘선 비핵화 조치’로 맞서고 있어 조만간 미북관계 진전을 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의사에 화답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대로 올해 초 2차 미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양측 간 고위급 회담과 실무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논평할 기회를 사양한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