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게 직통 연락처 줘…매우 좋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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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의 직통 전화번호를 줬으며 오는 17일 북한에 직접 전화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회담에서 김 국무위원장과 매우 잘 통했다며 어느 때보다도 미국이 북한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15일 미국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버지의 날인 17일 어떤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북한에 전화를 할 것이라며 깜짝 소식을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 국무위원장과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며 서로 언제든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나는 김 위원장에게 나의 직통 연락처를 줬습니다. 이제 그는 어려움이 있으면 내게 전화할 수 있고 나도 그에게 전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소통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좋은 것입니다. (I gave him a very direct number. He can now call me if he has any difficulties, I can call him. We have communication. It's very good thing.)

김 국무위원장이 백악관을 방문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답해 김 위원장의 미국 방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을 때 서로 잘 통했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등 전임 미국 행정부들은 북한과 핵 전쟁을 걱정해야 했지만 자신은 김 위원장과 회담을 했고 미북 양국은 우호적인 관계를 갖게 됐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7개월 간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았고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억류 미국인 3명을 석방시키고, 회담에서 약속한 바와 같이 북한 내 미군의 유해를 미국으로 송환하는 작업을 이미 시작하는 등 미국 측에 많은 것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직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어떻게 동시에 인권을 탄압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편을 들수 있냐는 지적에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핵 전쟁을 피하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나는 핵무기가 당신과 당신 가족을 해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원합니다. (I don't want to see nuclear weapons destroy you and your family. I want to have good relationship with North Korea.)

대북제재가 언제 해제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더이상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확신이 들때”라고 말하면서 “그 시점까지 가깝고, 그 과정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When we can be sure that there is no more nuclear. We are very close to that. We are getting it sta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