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문재인 “북한이 비핵화 행동하도록 회담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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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과 있을 정상회담과 관련해 논의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양국 정상이 과거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하며 북한 정권에 대한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하기 위해 긴밀한 협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특히 양국 정상은 단지 말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이 한반도의 영구적 비핵화 달성의 열쇠가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5월말까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회담할 의사가 있음을 재확인했습니다.

(The two leaders agreed that concrete actions, not words, will be the key to achieving permanent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President Trump reiterated his intention to meet with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by the end of May.)

아울러 두 정상은 최근 상황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표명했으며 북한이 만일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그들에게 더 밝은 미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는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과정으로서 그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도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35분 동안 진행된 이날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이 적극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단계마다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4월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면 이어 개최될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크 쇼트 백악관 의회 담당 수석보좌관은 16일 백악관 정례기자설명회에 나와 공석 중인 주한 미국 대사와 관련한 질문에 여러가지 절차에 시간이 걸린다며 대사 지명자가 곧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아직까지 개최 장소와 시점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 줄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