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축대사 “트럼프 영리한 협상가...최대 대북압박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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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로버트 우드 유엔 군축담당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영리한 협상가라고 평가하며 미북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드 대사는 19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에서 열린 2020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리한 협상가이기에 사람들이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가정할 때, 이는 무척 큰 이해 관계가 걸려있는 회담”이라고 말했습니다.

(The President is a sharp deal-maker, people should not under-estimate him ...These are high-stakes discussions, assuming they take place.)

이어 그는 “대통령은 눈을 크게 뜨고 협상에 나설 것”이며 “미국은 현 상황을 순진하게 보고 있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he president will be going into this meeting with his eyes wide open, the U.S. is not naive about the situation.)

특히 이번 협상을 기회라고 언급하며 미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표명했습니다. 우드 대사는 “지금이 바로 기회다. 희망하건대 이번 정상회담은 어느 정도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능력이 매우 중요해 질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탱고를 출 때도 두 명이 필요하듯 북한이 스스로 밝힌 것처럼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His abilities are going to be very important. But like anything else, it takes two to tango, and the North has to be willing to take steps that the North has said itself it was willing to take.)

우드 대사는 이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조치를 취할 때까지 최대한의 대북 압박을 유지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 탄도미사일 개발에 도움이 되는 자금에 접근할 수 없도록 제재를 강화하고 압박을 지속하는 것은 여전히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