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 장소로 5곳의 후보지를 검토 중이라면서도 개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장소로 5곳이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미북 정상회담의 시기와 관련해서도 6월 초 또는 그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면서도 여전히 회담이 개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을 논의한다는 소식과 관련해 나의 축복을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들이 한국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잘 모르는데,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그들(남북)은 전쟁을 끝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면서 “그들이 한국전 종전을 논의하는데 나의 축복을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박 2일 동안 이어지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무역과 북한, 군사안보 문제에 대해 더 심도 깊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18일 오전 골프 회동에 나선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같은날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에 대한 논의가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자들에게 “북한에 불법적으로 억류된 미국인이 3명 있다는 사실은 현 정부에서 일하는 모든 미국 관리들 마음 속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I mean, in terms of -- the fact that there are three Americans who are being held unlawfully in North Korea is something that is on the minds of all Americans serving in this administration right now.)
이어 그는 “나는 미국인 3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사실이 어떻게 작용할지 말할 수 없지만, 그 요인들은 향후 우리 정부와 북한 정부 사이의 대화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m not going to talk about how that factors in, but you can be assured that it factors very much into future interactions between our government and the North Korean government.)
현재 북한에는 한국계 미국인인 토니 김, 김동철, 김학송씨 등 3명이 간첩 혐의로 장기 억류돼 있습니다.
한편, 같은날 열린 미국 국무부의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남북간의 평화협정 논의와 관련해서 들은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미북 정상회담 장소는 계속 논의 중이며 한국과 지속적인 협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북한과 화학무기 협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를 공습한 것이 북한에 어떤 신호를 보내는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말할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