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 미사일 발사장 폐쇄 작업에 착수했다는 보도를 확인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와 아시아의 번영과 안보, 평화라는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오늘 새로운 영상을 통해 북한이 주요한 미사일 시설의 해체를 시작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 조치를 환영합니다. (New images just today shows that North Korea has begun the process of dismantling a key missile site, and we appreciate that.)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 관련 행사에서 이 같이 전하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멋진 만남을 가졌고 잘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e had a fantastic meeting with Chairman Kim and it seems to be going very well.)
하지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4일 북한의 서해 미사일 발사장 해체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첩보와 관련한 문제에 논평할 수 없다(We don’t comment on intelligence matters)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서해 미사일 발사장 해체 보도와 관련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과 전적으로 일치한다(entirely consistent)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외무장관과의 만남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약속대로 미사일 엔진시험시설 해체 시 사찰단의 현장 검증을 계속 요청했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 정상 회담 이행을 위한 북한의 후속 조치와 관련한 질문에는 김 위원장이 약속한 것은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도 24일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와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첩보 사항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한 약속과 악수를 존중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The President has confidence that Kim Jong Un will honor their commitment in Singapore and their handshake.)
한편, 미국의 민간단체 ‘참여과학자연대’의 데이빗 올브라이트(David Albright) 박사는 현장에 검증 요원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우려되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올브라이트 박사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생산시설로 알려진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체에 들어갔다는 것은 신뢰구축을 위한 조치입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해 줄 사찰단이 없었다는 점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한편,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은 서해 미사일 발사장 해체로 단지 선의를 표시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인공 위성 등으로 서방에서 잘 알고 있는 시설을 해체하는 데 불과할 뿐 미사일이나 로켓 프로그램 기술 진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This is a step that everyone can see, but he does not give away any knowledge about the missile/rocket progr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