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 전면적 비핵화 이미 진행 중”

0:00 / 0:00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대형 미사일 실험장을 폭파했다며 이는 북한의 전면적인 비핵화(total denuclearization)의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가 미국으로 송환 중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북한의 전면적인 비핵화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북한은 탄도 미사일을 비롯한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대형 (핵) 실험장 가운데 한 곳을 폭파했습니다. 사실 그것은 실제로는 실험장 4곳이었습니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것이 이미 시작된 (북한의) 전면적인 비핵화라는 겁니다. (They've stopped the sending of missiles, including ballistic missiles. They're destroying their engine site. They're blowing it up. They've already blown up one of their big test sites. In fact, it was actually four of their big test sites. And the big thing is, it will be a total denuclearization, which is already starting taking place.)

이와 관련해 백악관 대변인실이 21일 각료회의에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 따르면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위성발사장'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North Korea committed to destroy the Ch'olsan County, North Pyongan province testing site (which sometimes is referred to as the Sohae Satellite Launching Ground.)

백악관 측은 북한이 이 장소를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엔진 실험 장소로 사용해왔다며 미국은 이 장소를 계속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North Korea has used this site to test liquid propellant engines for its long range ballistic missiles. The United States will continue to monitor this site closely as we move forward in our negotiations. I confirm.)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 200여구가 미국으로 송환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우리의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가 이미 송환되었거나 송환되는 과정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I understand that they've already sent back, or are in the process of sending back, the remains of our great heroes who died in North Korea during the war)

이와 관련해 미군 유해송환 업무를 맡는 하와이의 합동전쟁포로실종사 사령부 소속 미군 관계자 약 5명이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해 21일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12 미북 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에서 북한 내 이미 확인된 미군 유해의 즉각적인 송환을 포함해 미군 전쟁포로와 실종자의 유해 발굴을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