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시간제한'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북한 비핵화에 대한 시간표를 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만나 미러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논의한 주요 의제는 북한과 핵무기 제거였다”면서 “러시아는 이를 시행하기 위해 100% 협조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과 현재 대화가 진행 중에 있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나는 우리가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어떻게 될지 지켜봅시다. 우리는 (비핵화에 대한) '시간제한', '속도제한'이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절차를 따를 것입니다. (I think the relationship is very good. So, let's see how that goes. We have no time limit. We have no speed limit. We are just going through the process)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전히 대북제재는 이행되고 있고 북한에 억류됐던 억류자들은 되돌아왔다"면서 "지난 9개월 동안 핵실험도, 로켓 발사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18일 자신의 인터넷 관계망 서비스인 트위터에 "러시아가 북한 관련 사안을 돕기로 했다"며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절차(process)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서도 "서두를 일은 없고, 제재는 유지된다"면서 "결국 이 과정이 끝나면 북한에 큰 이익과 흥미진진한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시한에 대한 거듭된 언급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사실상 시간표(Timeline)를 정하지 않기로 공식 발표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