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할 수 있지만 적절한 조건이 맞아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북한 대표에 비핵화 2단계안 제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북한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볼 것이라면서 미북대화는 적절한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적절한 조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식의 대화라도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계획을 포기해야만 나설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3일 ‘최대 압박’을 강조하며 북한의 해상운송 통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대북제재를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소속 정당인 공화당 행사에서 가진 연설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을 차단하기 위한 최대의 제재를 단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긍정적인 어떤 결과가 나오길 희망합니다. 기다려 보죠…북한에 대한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제재가 단행됐습니다.
북한과의 대화 문은 열어두겠지만 비핵화의 진전이 있을 때까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을 유지하겠다는 태도입니다.
한편 백악관은 지난 25일의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사이 남북대화 내용과 관련해 한미 정부간 공조가 긴밀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원론을 반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간 천명해온 동결 이후 폐기라는 2단계 북핵 해법을 김 부위원장 등에게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백악관은 한국 정부가 북 대표에 전한 것으로 알려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사전 협의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미국과 한국 정부의 공조가 잘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한 전날의 성명을 참조하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을 계기로 방한한 미국 대표단과 북한 측 인사의 접촉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주한 미국대사관 측이 이날 밝혔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미국 정부 고위 관리도 언론에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하면서 폐막식을 전후한 미북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은 지난 23일 한국에 도착해서 26일 출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