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더 강력한 대북 외교와 압박 필요”

0:00 / 0:00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인권 탄압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대북압박 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미국 의회는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드 로이스 (공화∙캘리포니아)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31일 북한 정권의 행태를 바꾸기 위해선 더 강력한 외교와 지속적인 금융 압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여전히 이뤄져야 할 일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용 돈줄을 차단하기 위한 대북 금융제재 강화와 동시에 외교에 방점을 둔 대북정책을 주문할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코리 가드너 (공화∙콜로라도)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도 북한을 제어하기 위해선 최대의 압박을 계속 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가드너 위원장은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에 글을 올려 북한이 주민들을 감옥에 가두는가 하면 고문까지 가한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인 오토 웜비어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계속해서 위반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성명을 내 이번 국정연설을 북한에 대한 경고라고 평가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강력하고 주저하지 않는 군통수권자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노력을 충분히 기울이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엘리엇 엥겔 (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는 성명을 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압박 작전이 대통령의 부주의한 언사 탓에 계속해서 약화됐다고 비난했습니다.

엥겔 의원은 이어 북한 문제와 관련한 외교에서도 투자에 실패했다며 상대적으로 외교적 해결 노력이 미흡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브레드 셔먼 (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는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말은 거칠게 하지만 중국을 충분히 압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첫 해인 2017년에만 북한이 미국에 대한 핵공격 능력면에서 어느 해보다 더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습니다.

테드 리우 (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외교가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우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없이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며 미국인들이 걱정스러워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