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핵협상을 마무리하는데 두번 이상의 회담이 필요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텍사스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로이터통신과 만나 “한번의 회담으로 (북핵 협상이) 끝나길 바라지만 대부분의 협상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서 “한번에 끝나지 않고 두, 세번의 회담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 오르기 앞서 기자들에게도 같은 언급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한 번의 회담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순 없습니다. 아마 두번째, 세번째 회담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아예 회담이 안 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회담은)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It doesn't mean it gets all done at one meeting. Maybe you have to have a second or third, and maybe we'll have none, but it's in good hands.)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핵무기 폐기를 설득하기 위한 미국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말일 수도 있고, 낮은 단계의 실무회담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가능하면 한번의 회담으로 신속하게 합의에 도달하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이 회담들은 매우 현명하게 진행될 수도 있지만 힘든 여정이 될 수 있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 역시 이번 협상이 현명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길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는 미사일 문제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해 핵무기의 운반 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또 그는 “대북제재가 해제되는 날이 온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는 한반도 전체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게 된다”고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뉴욕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갖고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친서 내용이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전용기에 오르기 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김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측 대표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금요일(6월 1일) 워싱턴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