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최룡해, 새해에도 쌍두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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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4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개 일정을 수행한 빈도 면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에도 이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일본의 해외정보 청취, 분석기관인 ‘라디오프레스’에 따르면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2014년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개 일정을 130회 수행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60회, 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15회,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3회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2015년에도 김 제1위원장의 최측근 인물로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비서가 건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의 말입니다.

고스 국장 : 2015년에도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비서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핵심 측근 인물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스 국장은 황 총정치국장과 최 비서가 상호 ‘견제와 균형(check and balance)’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도 북한의 권력 2인자 1인에게 너무 많은 권력과 영향력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황 총정치국장과 최 비서의 경쟁을 유도하면서 자신의 권력 기반 강화를 꾀하려 한다는 지적입니다.

고스 국장은 황 총정치국장과 최 비서 외에 2015년 주목해야 할 인물로 조경철 보위사령관을 꼽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5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역할 강화도 주목할 만 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여정은 최근 오빠인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첫 군부대 시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한편 2015년에는 북한에서 김여정과 최룡해, 황병서 3인방의 권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김갑식 부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5년에는 이미 구축된 백두 혈통의 김여정과 빨치산 혈통의 최룡해, 또 당과 군 기술관료 출신의 황병서 등 삼각편대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