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탈북민 최초 한국 여당 최고위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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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낸 바 있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탈북민 출신 최초로 한국 집권 여당의 지도부에 입성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민 출신 최초로 한국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태영호 의원은 9일 당원들의 선택을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빨리 실현시켜 달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이 북핵 위기로 엄중한 상황에 처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외교안보통일 정책 정상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현재 대한민국은 북핵 위기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저는 지도부에서 제가 가진 역량을 다 해 윤석열 정부 성공과 외교안보통일 정책 정상화를 위해 기여하겠습니다.

특히 대북전단금지법 완전 폐기,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권 이전 백지화 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지난 8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해 개최한 전당대회에서 태영호 의원은 11만9천559표를 얻어 13.1%의 득표율로 최고위원에 당선됐습니다.

8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 4명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4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겁니다.

태 의원은 당선 직후 소감을 통해 당원들의 신임 덕분에 연고 없는 한국에서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으로 선출될 수 있었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저는 7년 전 자유를 찾아서 대한민국에 올 때 대한민국에 아는 사람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은 저를 품어줬습니다. 3년 전 제가 국민의힘에 입당할 때 저는 이 당에 아는 당원 동지들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당원 동지들의 믿음, 신임 영원히 잊지 않고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의 통일이 이루어지는 그 순간까지 제가 목숨을 걸고 싸우겠습니다.

태영호 의원은 지난 2020년 4월 한국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탈북민 출신 최초로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습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낸 바 있는 태 의원은 지난 2016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