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UFS로 연합연습 정상화...굳건한 동맹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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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군 당국은 후반기 한미 연합훈련에서 그동안 축소·조정 시행된 야외기동훈련을 정상화해 실시함으로써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시행하는 후반기 한미 연합훈련인 UFS, 즉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16일 최근 몇 년 동안 축소·조정 시행돼 온 야외기동훈련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번 연합훈련 기간에 “제대별·기능별 전술적 수준의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병행 시행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할 것”이며, 최근 몇 년 동안 시행한 모의훈련 방식이 아닌 병력이 실제로 기동하는 훈련을 실시한다는 것입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 :한미 연합연습과 야외 기동훈련을 정상화함으로써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확립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지휘소 연습에 국한하지 않고 제대별·기능별로 전술적 수준의 실전적인 한미연합 야외 기동훈련도 병행해 시행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과학화전투, 공격헬기 사격, 대량살상무기 제거, 상용교량 구축, 폭발물 처리 등 모두 13개 종목의 연합야외기동훈련이 실시됩니다.

한국 합참은 지난 2019년 이후 연중 분산해 시행하던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이번 훈련 기간에 실시함으로써 성과를 극대화하고 한미동맹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UFS는 “연례적으로 실시해온 방어적 성격의 연습”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올해 도입된 새 훈련명인 ‘을지 자유의 방패’에서 ‘자유’는 변하지 않는 한미동맹의 가치인 자유 수호를 위한 강한 의지를, ‘방패’는 방어적 성격의 연습으로 평화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는 등 동맹이 추구하는 가치와 연합훈련의 시행목적에 부합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미는 오는 22일 시작하는 본 훈련에 앞서 이날부터 나흘 일정으로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최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등 북한 지도부가 한미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대남 비난 메시지를 내는 상황에서 위기 상황 발생을 가정해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연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이날 한국·미국·일본 해군이 정보를 공유한 가운데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및 미사일 경보 등을 연습하는 다국적 통합공중미사일방어훈련인 ‘퍼시픽 드래곤’을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하와이의 태평양 미사일 사격훈련 지원소(PMRF) 인근 해역에서 시행된 이번 훈련에서 한미일 3국 해군은 지난 2014년 12월 북한 핵·미사일 정보 공유를 위해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약정(TISA) 절차에 따라 정보를 공유하면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이 약정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정보를 미국을 경유해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번 훈련은 지난 6월 싱가포르 아시아안보대화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합의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한미일은 이번 훈련을 통해 북한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3국 안보협력을 진전시키고,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수호하며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유지해 나간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홍승욱,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