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20일 개막···한미일 대북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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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주 열리는 제77차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미일 3국 간 회담이 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어떤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제77차 유엔총회 첫날인 20일 오후 전체 회원국 중 10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할 예정입니다.

비핵화에 대한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에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도 강조할 예정입니다.

이어 같은날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 핵문제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합니다.

윤 대통령은 뉴욕 방문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으로,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양국 정상은 지난 5월 한국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RAND) 선임연구원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엔 총회 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 개최는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려는 윤 행정부의 기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넷 연구원: 김정은 북한 총비서는 오랫동안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이 문재인 전 행정부 때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습니다. 윤 대통령은 처음부터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핵 위협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간 긴밀한 협력 속 대북 억지력을 보여주는 게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한미 정상회담 일정에 대한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 확인 요청에 말을 아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실은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 연설 일정이 기존에 알려진 20일이 아닌 21일이라고 밝혔습니다.

19일부터 뉴욕에서 일정을 시작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한미일 장관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북한의 경우 작년과 마찬가지로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기조 연설자로 나서며, 유엔총회 마지막날인 26일 연설할 예정입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