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 유엔 본부에서 지난 5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유엔 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와 이를 위한 대북제재 유지가 집중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17일 오전에 속개된 제9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도 참가국들은 북한의 비핵화를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루마니아 대표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평화적인 해결책을 지지한다며 이를 위해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루마니아 대표: 북한은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하겠다는 자신들의 정치적 의지를 증명하는 구체적이고 검증가능한 조치들을 내보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어 미얀마 대표도 미북 정상회담과 같은 진전이 당사국들 간에 한반도 비핵화를 가져오는 건설적 협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대표: 관련 당사국들 간의 이런 진전과 건설적인 협력들이 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가져오는 길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앞서 열린 제1위원회 회의에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등 주요국들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 제재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난주 회의에서 미국 대표는 최근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외교적 노력의 진전에 희망적이지만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이룰 때까지 북한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대표 역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는 북한의 계산을 바꾸게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제재를 통한 대북 압박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 대표는 북한은 남북, 미북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구체적이고 검증가능한 행동으로 이행해야 한다며 이 회담들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로 이어져야만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대표는 이를 위해 유엔 안보리와 유럽 연합의 대북제재를 이행하고 이 제재들을 피하려는 북한에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대표는 역사는 대화와 협상이 한반도에서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근본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증명해왔다며 당사국들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를 핵무기와 군사위협이 없는 곳으로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총회는 총 6개의 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제1위원회는 군축과 국제안보, 제2위원회는 경제, 제3위원회는 사회문화, 제4위원회는 특별정치단체, 제5위원회는 행정과 예산, 제6위원회는 법률 문제를 논의하고 그 결과를 유엔총회에 보고합니다.
이번 유엔총회 제1위원회는 11월8일까지 유엔본부에서 군축 문제에 대해 논의한 후 결의와 제안을 채택해 유엔총회에 보고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