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올해 미국과 유럽에 있는 유엔 주재 대표부에 외교관27명을 파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북한에서 파견돼 유엔에서 다자 외교를 담당하는 북한 외교관은 총 27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뉴욕에 9명, 스위스 제네바에 9명, 오스트리아 빈에 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의전·연락지원실이 각국 대사 및 직원 명단을 토대로 작성한 최신 '블루 북'(Blue Book)을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분석한 결과, 현재 미국 뉴욕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 공식적으로 파견된 북한 외교관은 김성 대사를 포함해 총 9명입니다.
또 유엔 사무국이 있는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는 한태성 대사를 비롯해 9명이며, 오스트리아 빈 주재 북한대표부는 김광섭 대사를 포함해 9명으로 조사됐습니다.
2019년 북한의 유엔 주재 외교관 인원 27명은 2016년 29명에서 2명 줄어든 수치이며, 지난해 27명과 동일하지만 올해 다소 인사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미국 뉴욕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1명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에서1명이 늘어났으며, 오스트리아 빈 주재 북한대표부는 인원수의 증감이 없었지만 인사변동이 있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각 대표부별로 인사변동을 살펴보면, 미국 뉴욕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김인철 1등서기관과 김남혁 3등서기관 2명이 최근 추가로 부임했고, 리성철, 심송완(Sim Song Wan) 참사관과 조종철 1등서기관 등 3명이 이임해 올해 1명이 감소했습니다.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의 경우, 방광혁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 부국장이 최근 공사(Ministre)로 부임해, 지난해 8명에서 올해 9명으로 1명이 늘어났습니다.
아울러 빈 주재 북한대표부의 경우, 리학철 1등서기관과 박혁 3등서기관 2명이 부임했고, 박유철, 박명진 3등서기관 2명이 이임했습니다.
또 빈 주재 북한대표부에서 눈에 띄는 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부인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대사의 누나 김경진의 남편인 김광섭 대사가 지난 1993년4월29일 빈에 부임해 올해 26년차를 맞고 있을 정도로 건재하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의전·연락지원실 관계자는 ‘블루 북’은 해당 국가가 유엔에 보고를 한 후라도 인사 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변동될 수도 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유엔 의전·연락지원실은 회원국 대표부 주소와 연락처, 대사 및 직원들 명단인 ‘블루 북’을 발행하고 있으며 북한을 비롯한 모든 회원국 대표부에 변동사항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