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주한 유엔군사령부가 코로나 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사태에도 북한 측과 24시간 직통전화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25일 코로나 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사태에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위치한 공동일직실 건물에서 24시간, 365일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사는 인터넷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 등에 북한과 12미터 정도 떨어진 공동일직실은 북한군 측과 핫라인, 즉 직통전화를 유지하고, 판문점 내의 각종 회담을 준비하는 곳이라며 건물 사진도 함께 게시했습니다.
공동일직실은 외벽이 하늘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갈색 지붕에 2층 규모의 건물입니다. 북측 판문각에 상주하는 북한군 공동 일직장교와 연락 업무를 담당하는 유엔사의 공동 일직장교들이 근무하는 곳입니다.
앞서 유엔사는 지난 6일 공동일직실 내 북한군과 소통하는 분홍색의 직통 전화기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직통 전화기로 북한군과 일일 2차례 통신 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엔사는 지난해 기준 총 130건의 통지문을 북한과 주고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 또한 신형 코로나 사태에도 북한 측과의 직통전화를 정상적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여상기 한국 통일부 대변인 (지난 17일): 남북연락사무소의 서울·평양 간 직통전화는 아침과 오후 하루에 두 번씩 시험통화를 통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관계자는 26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주말에는 별도로 시험통화를 하진 않지만, 사안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24시간 연락체계가 유지되도록 직통전화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신형 코로나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의 운영을 잠정 중단함에 따라 북한과 서울·평양간 전화, 팩스선 개설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