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 ‘대북제재완화’ 성명 회람에도 제재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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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를 촉구하는 북중러 3국의 공동성명을 유엔 회원국들이 회람하도록 유엔 측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해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는 대북제재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 차관이 지난 9일 러시아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을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동성명은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해제 검토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북한 대표부는 이 공동성명이 안보리 공식문서로 채택돼 유엔 회원국들에 회람될 수 있도록10월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볼리비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유엔 대변인실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 공동성명이 현재 유엔 회원국들에게 회람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대변인실은 이 공동성명이 유엔 공식문서로 회람된다 해도 구속력이 없어 유엔 회원국들은 그 내용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주재 영국대표부 대변인실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공동성명이 유엔에 회람되더라도 유엔 대북제재는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대표부 대변인실은 제레미 헌트 영국 외교장관이 지난 9월 27일 유엔 안보리에서 연설한 내용을 소개하며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유엔 안보리의 의지를 준수하고 자신의 약속을 지키며 고통과 긴장만을 가져온 핵무기를 포기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며 그 때까지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im Jong-un could choose to heed the will of this Council, keep his own promises, and relinquish the nuclear arsenal that has brought only misery and tension. Until then, this Council should hold fast to the Resolutions that we passed.)

유엔주재 프랑스 대표부 대변인실 역시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을 협상의 자리로 나오게 한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라며 이 제재가 효과적으로 이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We call for the effective implementation of international sanctions, which brought North Korea back to the table of negotiations.)

프랑스 대표부 대변인실은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며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이룰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정확한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We support the ongoing diplomatic process and call on North Korea to implement concrete and precise measures with a view to achieve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in compliance with relevant resolution of the Security Council.)

또 미국 국무부는 25일 이 공동성명의 유엔 회람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것처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유엔의 대북제재는 지속돼야만 한다고 답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이날 미국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들을 충실히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We expect all UN Member States to fully implement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