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이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에 지원금을 전달하도록 새로운 제재 면제를 승인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식량농업기구(FAO)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제재 면제 신청을 허가한 건 지난해 12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과 식량농업기구는 이번에 새로 승인받은 지원 물자를 각각 올해 12월 3일과 12월 20일까지 보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식량농업기구(FAO)는 협동 농장에서의 가축 사료 생산 개선을 위한 기술 지원과 이모작 체계에서 밀/보리 생산 개선을 위한 기술 지원에 대한 총 15만8천550 달러 어치의 트레일러와 트랙터, 파이프, 방수포, 사료작물 종자, 플라스틱 시트, 파종기 등을 북한에 지원합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북한의 물·위생·청결(WASH) 분야에 필요한 4천 900 달러 상당의 강판과 강철 와이어를 북한에 보낼 예정입니다.
이 지원은 북한 내 병원과 진료소에서 7만6천276명의 주민과 3개 학교의 학생들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북제재위원회는 밝혔습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이달 초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제재 면제된 물품의 배송작업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작성중인 2025년 업무 계획에 따라 향후 면제 요청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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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니세프 국제 직원의 북한 복귀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앞서 이 달 초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국제 유엔 직원의 북한 복귀 가능성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다”고 답했습니다.
유엔으로부터 제재 면제를 승인받아 북한에 물품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의 대북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 역시 28일 발행한 뉴스레터에서 “언제든지 북한에서의 활동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지속적인 접촉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방문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북한의 국경 폐쇄로 인해 북한에 전달하기로 했던 의약품과 단백질 분말을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에 각각 위치한 두 구호 단체에 보냈다”고 털어놨습니다.
앞서 취둥위 식량농업기구( FAO) 사무국장은 지난해 7월 신형 코로나 대유행 이후 유엔 국제기구 수장 중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다만 지난 2021년 3월 부로 북한에서 모두 철수한 유엔기구 소속 국제 직원들은 아직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자금추적서비스(FTS)에서 확인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북한에 지원된 금액은 미화 약 280만 달러($2,817,599)로 집계됐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