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영∙불∙독 요청으로 ‘북 미사일’ 비공개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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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요청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회의가 소집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과 프랑스 등 국제사회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이 내달 1일에 유엔 안보리 비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31일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이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회원국의 요청으로 비공개회의가 열린다는 설명입니다.

안보리 비공개회의 소집 요청과 관련해, 프랑스 외무부는 31일 발표한 성명을 참고하라며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제안보와 역내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시 한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France reaffirms its condemnation of these launches, which undermine regional and international security and stability.)

그러면서 프랑스 외무부는 북한이 모든 도발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자제하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It calls on North Korea to comply with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equiring it to refrain from all provocations and all missile launches involving ballistic technology, and to cease all activities related to a ballistic missile program.)

아울러 안보리 비공개회의 소집 요청과 관련해서, 영국 외무부도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2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발표한 외무부 성명과 입장이 동일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영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폐기될 때까지 국제적인 제재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또 영국 외무부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회담에 복귀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31일 열린 유엔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은 북한이 일주일도 안 돼서 탄도미사일을 다시 발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자릭 대변인은 31일 북한의 미사일을 발사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인지 묻는 질의에 유엔 안보리가 의논해서 결정해야 될 문제라며 말을 아껴습니다.

그러면서 두자릭 대변인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에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 : 사무총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어 두자릭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에 연락을 취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의에 “알려줄 사항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31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입장 표명 요청에 이날 오후까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