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밝힌데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6일 성명을 통해 “김 위원장이 5일 밝힌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약속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간 협력에 대한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 있을 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있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이러한 발언을 전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 :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판문점 선언에 따라 신뢰 구축과 화해를 위한 남북한 양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높게 평가합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향한 남북간 더 많은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The Secretary-General commends the continued momentum and efforts by both Koreas to further trust-building and reconciliation, in line with the Panmunjom Declaration. He looks forward to further progress at the inter-Korean summit later this month towards sustainable peace, security, and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n accordance with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이에 앞서 미국 뉴욕에서 지난 8월29일이었던 ‘세계 핵실험 반대의 날 (International Day against Nuclear Tests)’을 기념해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는 북한의 조속한CTBT, 즉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비준과 발효에 대한 촉구가 이어졌습니다.
개회사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실험 중단을 위해서는CTBT비준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핵 문제는 유엔 결의와 같은 임시 조치가 CTBT와 같이 범 세계적이고 법적 구속력을 갖는 규정을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CTBT는 핵 군축 및 비확산을 위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 역시 북한의 CTBT 비준을 촉구하며 “CTBTO는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검증, 감시 등 핵 실험 금지에 대한 효과적인 검증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기구”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환영하지만 여전히 검증 절차가 빠져 북한이 확실히 핵실험을 중단했는지 여부는 증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