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북 핵∙미사일 시험 중지약속 파기 시사에 “깊은 우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과 미사일 시험 모라토리움(moratorium), 즉 중지약속을 파기할 것이라고 시사한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들에 따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이 재개되지 않기를 매우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핵확산 방지는 세계 핵 안보의 근본적인 기둥으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그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가져올 대화 재개를 지지한다며 외교적 관여가 지속가능한 평화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북한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와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는 ‘선제적 조치들’을 했는데 미국은 한미군사훈련 지속, 첨단무기 도입, 추가제재로 응답했다며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지켜주는 상대도 없는 공약, 즉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중단이라는 약속에 매여있을 근거가 없어졌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