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관광 전문업체들이 올해 4월 열릴 평양 국제마라톤대회에 대한 홍보와 참가자 모집에 나서면서 외국인에 대한 북한 관광이 본격 재개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스웨리예)에 있는 북한 전문관광업체 ‘코리아 콘솔트(Korea Konsult)’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4월 13일 평양에서 국제마라톤 대회가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행사 소개란에 따르면 국내외 아마추어(비전문), 프로(전문) 선수들이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으며, 모든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는 공식 인증서와 티셔츠, 기념품 메달이 수여됩니다.
또 마라톤 대회 비참가자들은 마라톤 경기 시작 후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리는 지역 축구 경기도 관람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업체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참가 신청이 불가능하고, 관광업체와 같은 협력업체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대회 종류는 거리에 따라 5킬로미터, 10킬로미터, 하프 마라톤, 42킬로미터를 완주하는 정식 마라톤 대회로 나뉩니다.
대회 참가비는 거리에 따라 미화 50달러에서 150달러까지입니다.
중국에 본사를 둔 KTG 역시 홈페이지에 2025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홍보하며 현재 대회 참가자나 경기를 관람할 여행자들의 예약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교통편은 중국 베이징까지 항공편으로 도착한 후 단둥에서 평양 사이 열차를 통해 이동하게 됩니다.
북한은 1981년부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즉 태양절을 기념해 국제 마라톤대회를 개최해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후인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대회가 취소됐습니다.
북한 관광 업체들이 올 4월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행사가 개최될 지는 미지숩니다.
지난해 1월 말 평양 마라톤 대회의 공식 협력사였던 고려 투어스는 4월 개최 예정이었던 대회가 취소됐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또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방국가들은 북한으로의 여행을 금지하고 있어 참가자 역시 크게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일부 국경 봉쇄를 해제했던 북한은 현재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 국적자에 한해 관광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2월부터 8월 사이 러시아인 약 600명이 북한을 다녀왔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러시아 국영 철도 회사 '러시아 레일'은 지난달 중순부터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역을 오가는 여객열차를 5년만에 개통하기로 하면서 러시아인의 북한관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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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