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등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보호하는 차세대미사일방어망인 '아이언 돔'(Iron Dome)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이언 돔' 추진 상황에 정통한 미 국방 당국자는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미 미사일방어청(MDA), 미 우주군 등과 함께 '아이언 돔' 구조(architecture)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7일 행정명령으로 미 국방부에 향후 60일 이내에 '아이언 돔' 내용을 준비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우주에서 발사단계 미사일 요격 추진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의 본토 미사일 방어정책은 불량국가의 위협과 우발적인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데 머물러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초음속, 첨단 순항미사일 등 차세대 전략무기의 위협이 커짐에 따라 포괄적인 차세대미사일방어망인 '아이언 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초음속 및 탄도미사일을 추적하는 우주 센서(감지) 배치 가속화, 발사단계에서 요격이 가능한 우주기반 요격체 개발 및 배치, 미사일 종말단계 요격 역량 강화, 탄도·초음속· 첨단 순항미사일 및 기타 차세대 공중 공격의 운동 능력을 파괴하는 비운동(non-kinetic) 능력 개발 및 배치 등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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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 대응 강화도 ‘아이언 돔’에 포함되느냐는 RFA의 질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 탄도미사일 방어와 관련해 기존의 '지상기반외기권방어'(GMD)를 강화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방안이 마련되는 것인지 묻는 RFA에 현재로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3월 중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된 후 승인이 되면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현재 '지상기반외기권방어'에 따라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44기의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을 배치하고 조기 경보위성과 지상 및 해상기반 레이더를 통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경우 요격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20기의 차세대요격기(NGI)를 개발해 2028년까지 실전배치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총 64기의 북한 ICBM 요격기를 보유하게 됩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