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북한군 추가 파병 움직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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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부는 파병 북한군 가운데 1,00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지만 북한군을 추가로 파병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

그는 30일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병 북한군 사상자 현황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주 백악관 발표와 마찬가지로 현재 1,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하고 있는 공격들(assaults)이 효과적이지 않다며 그들은 상당한 사상자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이어 북한군이 추가로 파병되고 있는 징후가 있느냐는 RFA의 질문에 북한은 현재 12,000명의 북한군을 파병했는데 이 외에 추가로 파병하고 있는 움직임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싱 부대변인]우리는 (북한군이) 더 보내지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앞으로 더 많은 군인들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파병 북한군 상황에 정통한 미 국방관리는 이와 별도로 30일 RFA에 북한군 사상자가 1,000여명이 발생했는데도 추가 북한군 파병 움직임이 없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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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우크라이나 국제시민단체인 ‘인폼네팜’(InformNaplam)이 30일 인터넷사회관계망인 '텔레그램'에 한 러시아군 포로가 자신이 겪은 북한군 실상을 밝힌 영상 사진 / 출처: 텔레그램 캠쳐


한편, 친우크라이나 국제시민단체인 '인폼네팜'(InformNaplam)은 30일 인터넷사회관계망인 '텔레그램'에한 러시아군 포로가 자신이 겪은 북한군 실상을 밝힌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알료신 알렉세이'라는 이름의 이 포로는 러시아군 제352 기계화 소총 연대 소속으로 쿠르스크 지역에서 군사활동을 했는데 북한군이 지난 10일부터 이 지역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군은 자체 지휘체계를 갖고 있었고, 통역없이 도착해 언어 장벽이 매우 심각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과 러시아군 사이에 오해로 인한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며 러시아군이 북한군에 '진심어린' 제스쳐(몸짓)을 보여줬는데 북한 병사는 수류탄을 꺼내 보여주며 위협적으로 행동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군이 쉽게 총구를 러시아군에 겨누어 양측 사이에 '아군 오발' 사건이 자주 발생해 사상자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군은 사망자가 발생하면 시신을 수습해 전장 밖으로 끝까지 데려가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포네팜'은 북한군은 다른 북한군 시신을 버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러시아군과 차이가 있지만 이는 고귀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 북한군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추가적인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의도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RFA는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에 대해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