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폭격기 한반도 비행 중단으로 대북 적대 의도 없다는 것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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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한반도 상공에서 미군 폭격기 비행을 중단한 것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겠다는 의지를 북한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 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 중단은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에 힘을 실어주는 적절한 조치라고 진단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미군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비행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은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에 힘을 실어준다는 측면에서 적절한 조치로 보입니다. (Reducing or eliminating bomber flight seems like appropriate kind of action to take. It does help to push for diplomacy.)

베넷 연구원은 공군력이 약한 북한에게 미군 폭격기는 잠재적으로 북한 정권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북한에게 공포의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군 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 중단은 북한이 비핵화를 시작하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줄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는 미국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베넷 연구원은 강조했습니다.

미국 육군 대령 출신의 데이빗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미국이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 우리는 외교를 원하고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Now we want to keep diplomacy. It demonstrate to North Korea that we don't have hostile intention)

맥스웰 연구원은 북한은 과거 한국전쟁 당시 미 공군이 북한 전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것을 기억하고 있어 미 공군을 그 무엇보다 두려워한다면서, 미 폭격기를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미군 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 중단은 북한에 미국의 우선 순위는 외교이고,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면 밝은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맥스웰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지난 26일 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군 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라운 사령관은 "우리는 외교 협상을 망칠만한 일을 하고 싶지 않다"며 미군 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 중단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