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미북회담 취소에 대북 최대 압박·관여 지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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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북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데 대해 미국은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과 관여 정책을 지속하면서 평화로운 한반도 비핵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24일 성명에서 미국의 목표는 북핵 위협을 평화롭게 끝내는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대해 최대한의 외교 및 재정 압박을 가하면서 지속적으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Our goal is to peacefully end North Korea’s nuclear threats. The administration should continue to look for opportunities while applying maximum diplomatic and financial pressure against Kim Jong Un.)

공화당 의회 일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미국 하원의장도 24일 성명에서 북한 정권은 오랫동안 안정성에 대한 의지를 의심케 하는 충분한 이유를 제공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지속적으로 동맹국들과 평화로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야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더 높은 수준의 진정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도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선의를 보이는 행동을 할 준비가 될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최대 압박과 관여를 확실히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톰 코튼(아칸소) 상원의원과 벤 새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도 김 위원장의 속임수에 맞서 회담을 취소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당의 밥 메넨데스(뉴저지)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면서 그에게도 회담 무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4일 스위스 제네바대학 연설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취소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적이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위해 관련국들이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것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