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북 신년사에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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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한미 연합군사 훈련 중단을 촉구한 것에 대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북한의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크리스토퍼 로건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일 김 위원장이 신년사 중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더 이상 허용하면 안된다고 밝힌 것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국방부는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김 위원장이 동의한 북한의 검증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외교관들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The Department of Defense is supportive of efforts to reduce military tensions and remains in full support of our diplomats as they work to achieve the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the DPRK as agreed to by Chairman Kim)

로건 대변인은 이어 주한미군은 한국과 한국 국민들을 방어하기 위해 한미동맹에 대한 약속(commitment)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U.S. Forces Korea will continue to support its commitment to the U.S.-ROK Alliance in the defense of the ROK and its people.)

이와 관련해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핵 외교 협상 진전을 위해 한미 군사훈련은 계속 유예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 김 위원장이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재개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계속 유예할 것입니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 시점에서 미국은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협상에서 성과가 나오도록 한미연합 군사훈련 유예 등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베넷 연구원은 북한이 협상에서 비핵화를 할 준비가 안된 것으로 나타나면 한미연합 군사훈련 재개 및 미국 전략자산의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북핵 외교 협상 진전을 위해 지난해 봄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독수리 훈련과 키리졸브 연습의 기간을 줄였고, 가을에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과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KEMP), 공군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등을 유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