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사령관과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가 미군에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스퍼 장관은 26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가 2021회계연도 국방예산을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으로부터 이날 주한미군 병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부터 다른 주한미군 병사를 보호하면서 주한미군이 본연의 임무를 계속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일선 지휘관들에게 하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매우 적극적으로 (코로나19) 문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주한미군 기지 출입을 통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제한 조치를 이미 실시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의 주한미군 내 확산 방지 뿐 아니라 미국 본토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은 주한미군 지휘관들 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사령부 내 지휘관들과 미 국방부 관리들 모두의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한미군 사령부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캠프 캐럴(경북 칠곡)의 주한미군 병사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병사는 23세 남성으로 현재 자가 격리 중인데 그는 이달 21일부터 캠프 캐럴에 머물렀으며 24일 대구에 있는 캠프 워커를 방문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엔 대구에 위치한 미군기지에서 미군 가족이 신형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스퍼 장관과 한국의 정경두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미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형 코로나 관련 우려로 올 봄 예정인 한미연합 군사훈련 규모의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한은 핵과 재래식 무기 등을 개발하고 탄도미사일 능력을 증강하면서 자신들의 정통성(legitimacy)을 구축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가져올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면서 필요하다면 오늘 밤에라도 싸워서 이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역시 청문회에 출석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서면답변에서 미국과 북한 간의 외교적 해빙기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 지역 동맹들과 미국 본토를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한미 연합군은 여러 비상상황(multiple contingencies)에 대비해 한반도 뿐 아니라 미국 본토를 방어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