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은 평화협정 체결 여부와 관련 없는 한미동맹 차원의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주한미군은 평화협정 체결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한 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이다.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4개국이 평화협정을 체결하더라도 한미동맹이 계속되는 한 주한미군은 여전히 주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최근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논란을 진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통해 미북 정상간 만남을 앞둔 단계까지 상황을 이끌어온 문 대통령으로서는 문정인 특보의 기고문이 한미관계뿐 아니라 향후 비핵화 협상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최임 후 최장 시간인 75분동안 통화하며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비핵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밀히 소통해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군이 전시작전권을 행사해도 한미연합방위능력을 유지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주한미군은 대북 억지력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주둔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