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달 말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산하 6개 소위원회가 제출한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 개정안 초안에 빠져있던 주한미군 감축금지조항이 다시 포함될 전망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Adam Smith) 의원은 10일 미국 민간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대담회에서 초안에서 삭제됐던 주한미군 감축금지조항을 다시 넣도록 수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스미스 의원 : 우리는 의회 승인 없이 주한미군 수를 2만8,500명 이하로 줄일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 수정했습니다.
지난달 23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공개한 ‘2020 국방수권법’ 개정안에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지만 하원이 제출한 초안에는 이 조항이 빠져 있어 갑자기 주한 미군 규모가 줄어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미 상·하원이 지난해 통과시킨 '2019 국방수권법'엔 주한미군 병력을 2만2,000명 이하로 감축하는 것을 금지한 조항을 뒀고, 올해 공개된 상원 군사위원회 초안은 이러한 기준을 2만8,500명으로 확대한 것입니다.
스미스 의원은 또 북한의 위협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동맹국과 함께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스미스 의원 : 김정은 위원장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북핵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를 억제하는 것입니다.
스미스 의원은 북핵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억제 정책은 미국이 북한보다 더욱 강력하고 발전된 핵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북한이 핵 무기를 이용하는 것은 어리석은(dumb) 생각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미스 의원은 그러면서 계속해서 대화의 창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이 대화하고 만나길 원한다면 한국, 미국과 회담을 통해 긴장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습니다.
스미스 의원은 장기적으로는 동맹국들과 함께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방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