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평양 육군사령관 “코로나에도 한국 방어태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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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기 주한미군사령관에 지명된 폴 라카메라(Paul LaCamera)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은 코로나 19로 인한 군사 훈련의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의 방어태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30일 개최한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주한미군이 코로나19 상황에 잘 적응해 운영되고 있다며, 당장 싸울 준비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라카메라 사령관: 우리 군인들, 특히 의료진, 기술자들은 의료시설을 짓고, 개인보호장비(PPE)를 들여왔습니다. 주한미군들이 (코로나 19 상황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면서 '오늘 밤 당장 싸울 준비' 태세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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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CSIS가 개최한 온라인 화상회의에 참석한 제임스 맥콘빌 참모총장(사진 왼쪽)과 폴 라카메라 사령관(오른쪽). /CSIS 사이트 영상 캡처


그는 코로나 19로 인한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방어 훈련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화상으로 한국 등 동맹국의 상대 관리(counterpart)들과 만나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최근 다시 증가하는 북한의 위협과 한미연합훈련 재개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이는 주한미군사령관과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관할하는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는 다만 주한미군이 성공적으로 훈련될 수 있도록 필요한 요구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제임스 맥콘빌(James McConville) 육군참모총장 역시 코로나 19 환경에서 주한미군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미군들이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맥콘빌 참모총장은 미국이 지난 수십년 간 북한, 러시아의 위협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이들 국가들에 대한 더욱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과 라카메라 태평양 육군사령관이 통합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선택지를 신속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