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평양사령관 지명자 “미북대화 실패시 군사대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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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필 데이비슨 미국 태평양사령부 사령관 지명자는 미북 대화가 실패할 경우 대북 압박을 지속하기 위해 선택가능한 군사작전 범위를 제시하는 것이 사령관의 임무라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데이비슨 지명자는 17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 인준청문회에서 미북 정상회담의 목표가 무엇인가라는 민주당 조 도널리 의원의 질문에 북한의 ‘비핵화’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데이비슨 지명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의 목표는 비핵화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리 의원은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분명한 비전 즉 청사진과 포괄적인 전략(clear vision, comprehensive strategy)을 마련해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며 이 같이 질문했습니다.

도널리 의원은 그러면서 지난해 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2018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따라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12일까지 대북 종합 전략을 의회에 제출해야 하는 데 아직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슨 지명자는 미북 회담이 실패할 경우엔 어떤 대책이 있는가라는 도널리 의원의 질문에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등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위해 가능한 군사작전의 범위를 제시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슨 지명자 : 최대한의 대북 압박 정책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제가 인준되면 국방장관과 저, 그리고 브룩스 사령관 등의 임무는 대북 압박을 지속하기 위해 선택 가능한 군사작전의 범위를 제시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We’ve had some success with the maximum pressure campaign. And it’s certainly my job …along with the Secretary, would be to present the options across, the range of military operations that are possible, to continue to pressure, to see if we can…

데이비슨 지명자는 그러면서 미북 협상에 있어 가장 큰 도전과제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추구하는 상황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Getting some clarity on the situation as to what KJU seeks).

또한 이날 인준청문회에 나선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의 테렌스 오쇼너시(Terrence O’Shaughnessy) 사령관 지명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미국이 확실히 대응할 수 있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오쇼너시 지명자 : 저희가 현재 갖추고 있는 지상기반 비행 중간궤도 방어체계(Ground-based Midcourse Defense System)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오쇼너시 지명자는 로리 로빈슨 현 북미항공우주사령관이 지난 2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국의 방어 능력을 100퍼센트 확신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생각이냐는 제임스 인호프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