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일본의 외교∙국방장관이 함께 참여하는 미일 외교∙안보 2+2 장관급 회의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습니다. 미일 양국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유엔 대북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오전 국무부 청사에서 미일 2+2 안전보장협력위원회(SCC)가 끝난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인과 일본인의 자유를 수호하고 공동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추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목록의 맨 위에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이루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있다”고 말해 미일 간 역내 안보협력이 북핵 문제에 집중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통해 북한을 계속 압박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 국제사회의 협력과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우리는 북한이 모든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관련 프로그램 및 시설을 포기하도록 계속 압박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대북제재를 계속 이행하고 모든 국가가 이렇게 하도록 독려할 것입니다. (In cooperation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in accordance with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we will continue to press North Korea to abandon all of it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ballistic missiles, and related programs and facilities. We will continue to enforce all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 and encourage every country to do so.)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미일동맹의 3가지 성과중 하나로 북한 문제를 꼽으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우리는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의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실현하는데 동의했다”며, “일본과 미국이 ‘선박 대 선박’ 환적(금지)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협력을 계속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이어 미일 및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하고, 미일 양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즉각 해결할 것을 요구하기로 동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또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핵, 납북자 문제가 해결되면 북한과 관계를 정상화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현재 일본과 북한 간 정상회담 일정이 잡힌 것은 없지만, 우리는 이 문제(납북자 문제)에 대해 미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거듭 강조하면서 북한의 불법 선박환적 방지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습니다.
섀너핸 장관 대행 : 폼페이오 장관이 강조했듯이 우리는 북한의 완전하고 최종적이며 검증된 비핵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일치합니다. (북한의) 불법 선박환적을 막기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 노력에 대한 일본의 지속적인 공헌에 사의를 표합니다. (As Secretary Pompeo highlighted we remain aligned in our pursuit in the full, final,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Ministers, thank you for Japan's continued contributions to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 efforts to counter illicit ship-to-ship transfers.)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도 “일본과 미국은 ‘선박 대 선박’ 환적에 대한 조치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려는 노력의 핵심축(linchpin)일 것이고,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향후 미북 협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바뀐 것은 없다”고 말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북 비핵화 협상을 이끌어 나갈 것임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협상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고 “여전히 (미국의 협상)팀을 맡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명백히 전체적인 노력을 책임지고 있지만, 나의 팀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고노 외무상은 최근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을 도발로 보냐는 질문에 “북한의 이른바 새로운 무기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면서도,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에 대한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북한의 밝은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