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지고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백악관은 3일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13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양국 정상들이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역내 및 전 세계 문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양국 정상들이 미일동맹의 현대화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증진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정부와 경제, 국민들 사이의 유대를 더욱 심화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상들은 미일동맹의 전례 없는 강력함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파트너십(협력 관계)를 위한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을 가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한미 양국이 공동 핵 연습(joint nuclear exercises)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로 한국은 핵무기 보유국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한국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2일 공동 핵 연습 논의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아니다’라고 답하며 논란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에 장-피에르 대변인은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캄보쟈)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 사용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상 상황)에 대해 효과적이고 조율된 대응 계획을 세우도록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But following their meeting in Cambodia, President Biden and President Yoon tasked their teams to plan for an effective, a coordinated response to a range of scenarios, including nuclear use by North Korea.)
즉 북한의 핵무기 사용에 대비해 양국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것이 양국(팀)이 노력하고 있는 사안이며 윤 대통령이 전날 발언에서 분명히 언급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장 -피에르 대변인: 미국은 한국과의 동맹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으며,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통해 확장억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The United States is fully committed to our alliance with the ROK and providing extended deterrence through the full range of U.S. defense capabilities.)
한편 앞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핵 대응 훈련에 대한 한미 양국간 입장차가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한국 정부 측 입장은 한국에 문의해야 하지만 차이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대화를 거부한 채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의 행위는 ‘현명하지 못하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