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퍼 부차관보 “미일 정상회담서 북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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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첫 대면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문제도 주요 의제로 포함될 것이라고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지에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크 내퍼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는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화상 회의에서, 스가 총리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는 첫 해외 지도자란 점은 동맹관계가 미국 외교정책의 중심에 있다는 정신에 입각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세부적 의제를 밝힌 순 없지만, 최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일본 방문 당시 총리 및 외무상과의 만남과 미일 2+2 회담 후 낸 성명들을 보면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들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이 역내 현상유지(status quo)를 바꾸려는 일방적 시도 및 동중국해, 남중국해, 대만, 홍콩 등 역내 정세에 대한 미일 간 공동인식과 더불어 북한도 중요한 사안이란 겁니다.

내퍼 부차관보: 분명히 북한도 큰 사안 입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미국이 깊은 관심을 갖는 납치 문제도 있습니다.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촉구해왔습니다.

아울러 그는 한일관계 및 한미일 3자협력 문제도 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동맹관계도 중요하지만 동맹 간 관계 역시 매우 중요하고, 한일 양국이 역사문제를 화해 증진의 방향으로 다룸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길 희망한다는 겁니다.

내퍼 부차관보: 한일 뿐만 아니라 한미일 (3국) 간에도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갖는 것이 우리에겐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그는 블링컨 장관이 한미일 3자협력에 대해선 매우 경험이 많은 인물이라며, 과거 블링컨 장관이 부장관 시절 한미일 3자협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고 3국간 관여도 북한 이외에 중동평화, 여성 권리증진, 암 연구, 반테러, 사이버안보 등 매우 다양한 분야를 아울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함께 화상 회의에 참가한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 3자 협력을 복원하려는 노력은 굉장히 좋지만, 한일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