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해외주둔 미군재편 여전히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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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부는 해외주둔 미군재편에 대한 검토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주한미군 관련 변화는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의 존 서플 대변인은 10일 지난 2월에 시작된 해외주둔 미군재편 검토(Global Posture Review, GPR) 작업이 언제 끝나는지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답했습니다.(The GPR is still in work.)

일각에서는 이 검토 작업이 이번달 말을 기한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주목되는 사안은 주한미군의 재편 여부와 재편시 그 규모입니다.

앞서 미 연방 하원 군사위원회는 지난 3일 2022 회계연도 하원 국방수권법안(NDAA)에는 미 국방부가 해외주둔 미군재편 검토를 끝마치도록 하기 위해 구체적인 주한미군 수를 명시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해외주둔 미군재편 검토 작업에서 주한미군 관련 변화는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해외주둔미군 재편은 증강하는 중국의 군사력에 맞서기 위한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주한미군 유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중국에 맞서기 위해선 중국 주변에 미군을 배치해야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장소 중 하나가 한국입니다. 그런 점에서 주한미군 관련 변화는 없을 것이고 있다해도 미미할 것입니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도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검토에서 주한미군 수의 상당한 감소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숫자보다 국가안보를 지키는 군의 역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검토에서 주한미군에 변화가 있다해도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며 장, 단기 국가안보 목표를 달성할 역량은 유지한 채 생기는 변화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검토에서 주한미군 규모 관련 변화는 없거나 있다해도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과거 2000년대 초 부시 행정부 당시 미국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수를 28,500명 이하로 줄이지 않겠다고 결정한 바 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